주름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보톡스®가 신생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선천성 근성 사경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뉴질랜드 미들모어 병원의 조이스 박사 연구팀이 ‘두개 안면 외과 학회지’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선천성 근성 사경과 사두증 증세를 보이는 신생아에게 보톡스를 시술하고 물리치료를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증세가 호전됐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근육제거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목 근육의 운동범위가 확대됐다”며 “운동치료를 반복 실시했는데도 효과가 없는 신생아들에게 근육절제 수술을 받기 전 보조 치료제로 고려해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천성 근성 사경은 출산 과정에서 목 근육의 일부분이 압박되면서 경직되어 목이 기울게 되는 선천성 기형이며 사두증은 목덜미에서 머리꼭대기까지가 완전히 납작해지는 증상이다.

신생아의 약 2%에게 나타나는 질병으로 조기에 치료할 경우 효과가 좋지만 물리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방치할 경우 증세가 심각해져 얼굴의 근육, 뼈 발육이 지연되어 얼굴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전통적인 치료법으로는 스트레칭,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약 15%의 선천성 근성 사경 환자들이 증상이 심해져 근육절제 수술을 받으며 사두증 또한 증세가 심해 귀 정렬이 잘못될 경우 수술을 요한다.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