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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제약사, 실속 없는 성장에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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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제약사, 실속 없는 성장에 ‘고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02.2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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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 급감...Top3 외 매출 성장률도 부진

상위 제약사들의 고전이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21일 현재까지 2016년 잠정 실적을 공시한 연매출 4000억 이상 8개 상위제약사들 대부분의 이익률이 전년대비 하락한 것.

매출액 면에서도 선두그룹을 형성한 유한양행과 녹십자, 종근당 등 3사만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익률에서는 종근당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유한양행은 전년대비 17.0% 증가한 1억 31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증권가의 전망대로 1억 3000억원을 넘어서며 제약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23억우너으로 2.2% 증가하는데 그쳤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6.3%에서 5.5%로 0.8%p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1224억원으로 13.9% 증가하며 두 자릿수의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매출액 증가폭에 이르지 못해 9.6%였던 순이익률도 9.3%로 0.3%p 감소했다.

 

2015년 대비 13.2% 증가한 1조 331억원의 매출액으로 1조원대에 올라선 녹십자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94억원으로 18.3%, 순이익은 639억원으로 43.1%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9.3%에서 6.7%로 2.6%p, 순이익률은 12.1%에서 6.1%로 6.0%p 급락했다.

대형 도입품목을 바탕으로 2015년 대비 40.4% 급증한 8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종근당은 조사 대상 8개 업체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모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이 612억원으로 43.3% 급증한 덕에 2015년 7.2%에서 7.4%로 0.2%p 상승했다.

나아가 2015년 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순이익은 409억원에 달하는 흑자로 전환, 순이익률을 4.9%로 반전시켰다.

상대적으로 대형 도입품목들을 내준 대웅제약은 79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역성장폭을 0.8%로 막아냈지만, 빠져 나간 품목들을 다른 도입품목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막지 못했다.

영업이익이 354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35.8%, 순이익은 302억원으로 같은 기간 38.6% 급감한 것.

이에 따라 2015년 6.9%였던 영업이익률은 4.5%로 2.3%p 하락했고, 순이익률 또한 6.1%에서 3.8%로 2.3%p가 줄어들었다.

2015년 1조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유한양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한미약품은 기수수출 계약이 틀어지면서 부진에 빠졌다.

매출액이 6878억원으로 38.2% 급감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44억원의 적자로 돌아섰고, 순이익도 39억원에 그치며 97.1% 급감했다.

결국 16.2%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12.0%에 이르렀던 순이익률도 0.6%로 11.4%p 급락했다.

스티렌의 추가 약가인하에 시달린 동아에스티 역시 부진한 실적을 남겼다. 매출액이 5603억원으로 1.3%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72.0%, 순이익은 123억원으로 74.4% 급감한 것.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9.6%에서 2.7%로 6.9%p, 순이익률은 8.5%에서 2.2%로 6.3%p 급락했다.

지난해 4675억원의 매출액으로 7.6% 성장하며 5000억대에 다가선 JW중외제약도 이익률은 죽소됐다.

영업이익이 224억원으로 1.4% 증가하는데 그쳐 영업이익률이 5.1%에서 4.8%로 0.3%p 축소됐고, 순이익은 117억원의 적자를 기록, 순이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국산 신약 카나브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해오던 보령제약은 지난해 4129억원의 매출액으로 2.9% 성장하는데 그쳤다.

나아가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9.4%, 순이익은 106억원으로 47.8% 급감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6.9%에서 6.1%로 0.8%p, 순이익률은 5.1%에서 2.6%로 2.5%p 축소됐다.

한편, 조사대상 8개 업체의 합산 매출액은 한미약품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6조 996억원으로 2.6%가 늘어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965억원으로 44.9%, 순이익은 2715억원으로 41.5% 급감, 9.0%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4.9%로 4.1%p, 7.8%였던 순이익률은 4.5%로 3.5%p 하락했다.

매출액 감소폭이 컸던 한미약품을 제외하면 나머지 7개 업체의 합산 매출액은 5조 4118억원으로 12.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09억원으로 15.8%, 순이익은 2676억원으로 19.0%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7.4%에서 5.6%로 1.8%p, 순이익률 또한 6.8%에서 4.9%로 1.9%p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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