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약품 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특히 수입제품의 비중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6년 4/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업종의 국내 공급 지수는 126.5(2010년 100 기준)로 2015년 116.3에서 10.2p 급등했다.
2012년 이후 2015년까지 4~6p 내외의 상승폭을 보이다 2015년에 들어서 두 자릿수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것. 전년대비 증가폭도 8.8%로 2012년 이후 가장 크다.
국산과 수입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특히 수입제품의 상승폭이 컸다. 2015년 131.3에서 지난해에는 153.9로 22.6p, 17.2% 치솟은 것.

같은 기간 국산 제품의 공급도 115.8로 2015년보다 5.4p, 4.9%가 증가하며 2012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로갰으나 수입제품의 증가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15년 20.9p의 차이를 보이던 국산과 수입의 지수 격차는 지난해 38.1p로 크게 벌어졌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3분기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전체 지수는 1분기 116.5에서 시작해 2분기 128.5로 상승한 이후 3분기에는 134.7까지 급등했으며, 4분기에는 126.2로 다소 완화됐다.
수입지수 역시 같은 패턴을 보여 1분기 130.9로 시작해 2분기 156.3으로, 3분기에는 183.5까지 치솟았고, 4분기에는 144.8에 그치며 전년 동기보다 더 낮아졌다.
이와는 달리 국산지수는 110.9에서 출발, 2분기 117.7까지 상승한 이후 3분기 115.8로 줄어들었고, 다시 4분기에 118.9로 상승했다.

수입제품의 공급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입점유비도 치솟았다. 2010년 28.0%에서 출발해 2013년까지 28%대를 유지해오던 수입점유비는 2014년 31.6%으로 치솟았다.
이후 2015년에는 31.7%로 2014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34.1%로 1년 사이 2.4p 급등했다.
역시 3분기의 상승폭이 두드러져 1분기 31.5%였던 수입점유비가 2분기 34.1%로, 3분기에는 38.2%까지 치솟았고, 이후 4분기에 32.2%로 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