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들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여전히 대다수의 업체들이 5%미만의 성장률에 머무르고 있는 것.
의약뉴스가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의 연간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12개 업체 중 2개 업체만 지난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포함해 5%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업체도 5개 업체이 그쳤고, 4개 업체의 매출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개 업체 중 단 한 개 업체를 제외한 11개 업체가 연구개발비를 늘렸으나, 연구개발비율은 7개 업체만 확대됐다.

지난해 외형 성장세가 가장 돋보였던 업체는 BMS였다. 여보이와 옵디보 등 표적항암제에 엘리퀴스와 오렌시아의 강세가 BMS의 성장을 견인하며 지난해 17.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애브비도 임브루비카와 신지로이드 크레온, 안드로겔 등 신제품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12.2%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으로 화이자가 8.1%, 릴리가 6.3%, 로슈는 5.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GSK가 3.6%, MSD는 0.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8% 급감했으며, 길리어드 역시 하보니와 소발디의 역성장세로 인해 6.8% 축소됐으며, 노바티스는 1.8%, 사노피도 0.7% 후퇴했다.
13일 환율 기준으로는 존슨앤드존슨의 매출규모(그룹전체)가 82조 6735억원으로 가장 컸고, 화이자가 60조 747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로슈가 57조 9095억원, 노바티스가 55조 7957억원으로 50조를 상회했고, MSD가 45조 7781억원, GSK는 43조 6184억원, 사노피가 41조 2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길리어드가 34조 4460억원, 애브비는 29조 4837억원, 아스트라제네카가 24조 5169억원, 릴리는 24조 4054억원, BMS가 22조 3411억원으로 보고했다.
한편, 부진한 성장률 속에서도 글로벌 빅파마들의 연구개발비는 대체로 2015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길리어드의 연구개발비 규모는 69.1% 급증했고, 릴리는 9.3%, MSD는 7.3%, 로슈는 6.2%가 늘어났다.
이외의 업체들은 대체로 2%내외의 증가폭에 그쳤고, GSK의 연구개발비는 2015년보다 9.4%가 줄어들었다.
연구개발비율은 길리어드가 7.6%p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아스트라제네카가 2.7%p, MSD는 1.1%p가 늘어났으며, 노바티스와 로슈, 릴리, 사노피 등의 증가폭은 1%p를 하회했다.
나아가 BMS는 매출액이 급증한 탓에 연구개발비율이 2015년보다 3.9%p 하락했고, GSK는 1.9%p, 애브비는 1.7%p가 줄어들었으며, 존슨앤드존슨과 화이자의 연구개발비율도 소폭 축소됐다.
2016년 연구개발비율은 아스트라제네카가 26.4%로 가장 컸고, BMS가 25.3%, 릴리는 24.7%로 20%를 상회하며 뒤를 이었다.
이어 로슈가 19.6%, 노바티스는 18.6%, MSD는 18.1%, 애브비와 길리어드가 17.0%, 사노피는 15.3%로 집계됐으며, 화이자는 14.9%, GSK는 13.0%, 존슨앤드존슨은 12.7%로 15%를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