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하게 출발했던 클로피도그렐(오리지널 제품명 플라빅스)+아스피린 복합제 시장이 기대에 못 미치는 분위기다.
출시 초기 일부 제품은 홀로 연간 300억대 처방액을 자신한다고 외치기도 했지만, 시장이 형성된 지 5년여가 된 지금까지 전체 시장규모마저 아직 300억에 못 미치고 있다.
연매출 규모가 가장 큰 제품도 아직 100억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선두그룹 가운데 이미 역성장세로 돌아선 품목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클로피도그렐 오리지널사인 사노피가 오리지널사로서의 자부심과 진보된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섰지만,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의약뉴스가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동향 보고서 상 원외처방액이 집계된 주요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복합제의 처방실적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11개 품목의 합산 처방액 규모는 26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도 슈퍼피린(명인제약)은 전년 동기대비 9.7% 성장한 77억원의 처방액으로 선두에 섰고, 클로피린(제일약품)도 18.7% 증가한 75억원의 처방액으로 뒤를 이으며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50억원에 가까운 처방액을 기록했던 클로스원(CJ헬스케어)는 지난해 47억원의 처방액에 그치며 4.6% 역성장해 선두그룹과 격차가 벌어졌다.
또한 피도글 에이(진양제약)의 처방액은 같은 기간 35억원에서 30억원으로 14.1% 급감했다.
이와는 달리 클라빅신 듀오(한국유나이티드제약)는 25억원의 처방액으로 37.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행주자들과의 격차를 좁혔다.
코프리그렐(종근당) 역시 34.5%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아직 연간 처방액 규모는 4억대에 불과하며 듀얼렛(보령바이오파마)의 처방액도 600%이상 급즈했지만 아직 3억대에도 이르지 못했다.
오히려 2015년 3억원을 갓 넘는 처방액을 기록했던 아리그렐(휴온스)는 지난해 절반수준으로 처방규모가 축소됐다.
이외에 휴로피린(휴텍스)와 플라빅스 에이(사노피), 클로피렐 듀오(셀트리온 제약) 등의 연간 처방액 규모는 1억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클로피도그렐 오리지널사임에도 국내사들보다 늦게 플라빅스+아스피린 시장에 뛰어든 사노피는 8월 출시이후 아직 누적 4800만원이 처방실적에 머물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