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논란 속에 대형 품목 도입을 추진한 종근당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종근당은 주요 도입품목들로만 총 매출액의 30%를 넘는 2500억대의 매출을 이끌어냈다.
특히 자누비아 패밀리(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가 1055억원에 달하는 신규 매출을 창출했고, 바이토린이 301억원, 아토젯은 205억원의 신규 매출을 이끌었다.
MSD에서 들여온 이들 3개 제품군의 매출액만 1561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18.7%에 달한다.
이들과 함께 도입된 글리아티린도 지난 한 해 295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보다 앞서 도입된 잘라탄과 잘라콤도 합산 10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나아가 타미플루는 1분기에 이어 4분기에 다시 독감 유행이 시작되면서 연간 543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작성했다.

지난해 종근당이 초대형 품목들을 연달아 도입할 당시 일부에서는 품목 도입을 통한 성장의 한계를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혹자는 외형만 클 뿐 판매수수료가 적어서 손해보는 장사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근당은 새로운 도입품목을 통해 외형은 물론 실속을 챙기는 데에도 성공하며 이 같은 시기어린 지적들을 일축했다.
2015년 427억원이었던 영업이익 규모를 지난해에는 613억원으로 끌어올린 것. 우려와 달리 영업이익률도 7.2%에서 7.4%로 소폭 상승했다. 나아가 2015년 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순이익은 40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도입품목을 바탕으로 한 종근당의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합산 2500억대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6개 제품군이 올해에도 합산 22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잘라탄과 잘라콤을 제외한 5대 제품군으로만 2200억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