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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1차 치료 희비 면역항암제 판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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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1차 치료 희비 면역항암제 판도변화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02.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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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여보이, 미국 점유율 확대...옵디보, 여전히 맹위

지난해 6월 폐암 1차치료제 시장에서 엇갈린 임상 결과를 공개한 면역항암제들이 이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PD-1 억제제인 옵디보(BMS)와 키트루다(MSD)는 폐암 1차 치료 단독요법에서 상반된 결과를 내놓았다.

PD-L1 발현율 50%를 기준으로 환자군을 특정했던 키트루다가 기존의 항암화학요법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반면, PD-L1 발현율 5%라는 보다 폭 넓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도전했던 옵디보는 우월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한 것.

이후 키트루다는 10월, FDA로부터 폐암 1차 치료 단독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고, 최근에는 유럽에서도 관련 적응증을 추가했다.

이와는 달리 옵디보는 단독요법에 대한 추가 임상 대신 여보이와의 병용요법에 힘을 실었으나,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에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에 대한 신속승인 신청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 속에 3개 제품의 실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임상 결과 발표와 적응증 확대를 전후로 성장률면에서 차이가 확연해진 것.

지난해 1분기 101.5%로 출발해 3분기 72.5%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키트루다의 미국내 매출 성장률은 적응증이 확대된 4분기 135.6%로 수직상승했다.

분기 매출 규모도 1분기 1억 3300만 달러에서 출발해 3분기에는 1억 8800만 달러로 2개 분기동안 5500만 달러가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4분기에는 3억 1100만 달러까지 확대되며 1개 분기 만에 1억 2300만 달러가 늘어났다.

글로벌 매출 성장률 역시 1분기 200%에서 출발해 3분기 123.9%까지 하락했으나 미국내 미출 확대에 힘입어 4분기에는 125.7%로 반등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지난해 1분기 미국에서 1463%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던 옵디보는 매 분기 성장률이 급락,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3분기에는 165.7%까지 하락했고, 이어 74.4%까지 떨어졌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률 둔화로 지난해 1분기 1660%에 달했던 글로벌 매출 성장률도 4분기 175.8%까지 급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분기 매출 규모는 13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억 3500만 달러가 늘어 증가폭만 키트루다의 4분기 매출액의 2배에 가까웠다.

미국내 매출액 역시 지난 4분기 7억 달러를 넘어서 여전히 키트루다를 압도하고 있고, 이 기간 기록한 전년 동기대비 증가폭만 3억 500만 달러로 키트루다의 4분기 실적에 육박하고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여보이(BMS)의 행보다. 보다 부작용이 적은 PD-1 억제제의 출현으로 처방실적이 크게 줄어들던 여보이의 매출액이 옵디보 단독요법에 부정적인 이슈가 전해진 직후인 3분기 18.8% 증가하며 성장세로 돌아선 것.

특히 미국내 매출 성장률은 1분기 9.9%에서 출발 2분기 31.6%에 이어 3분기에는 83.5%로 치솟았다.

다만, 4분기에 들어 글로벌 매출 성장률은 다시 역성장세로 돌아섰고, 미국 내 매출 성장률도 23.2%로 크게 하락했다.

한편, 반기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글로벌 매출 성장률이 853.1%에 달했던 옵디보의 성장폭이 하반기 185.9%로 급락했으나 여전히 키트루다(4분기 124.9%)보다 월등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었다.

반기 매출규모도 22억 3000만 달러로 20억 달러를 넘어서 아직 8억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키트루다에 3배 가까이 앞서고 있었다.

1차 치료 단독요법에서 희비가 엇갈린 미국시장에서도 옵디보는 하반기 110.5%의 성장률로 1상반기 753.1%에 비해 성장률은 크게 둔화됐지만, 여전히 키트루다(하반기 107.1%) 보다 앞섰고, 매출 규모도 14억 2700만 달러로 4억 9900만 달러의 키트루다에 3배 가까이 앞섰다.

상반기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5억 달러를 조금 넘는 매출액으로 18.8% 역성장했던 여보이는 하반기에 들어서 5억 4900만 달러로 몸집을 다시 불리며 8.7% 성장했다.

특히 상반기 3억 7800만 달러로 19.2% 성장했던 미국시장에서는 하반기에 들어서 48.8%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며 4억 2400만 달러까지 몸집을 불렸다.

연간 글로벌 실적은 옵디보가 37억 7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0.6% 성장했으며, 키트루다가 14억 200만 달러로 147.7% 확대됐고, 여보이는 10억 5300만 달러로 6.5% 역성장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옵디보가 연간 26억 6400만 달러로 223.7% 성장했고, 키트루다의 매출액은 7억 9200만 달러로 101.5% 증가했으며, 여보이는 8억 200만 달러로 33.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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