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주요 유통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외처방조제액은 월 1조원 시대를 열며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이후 오랜만에 연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의약품 주요 유통지표 중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수출실적이다. 의약품 및 약제제품의 연간 수출액이 27억 5541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8.9% 급증한 것.
특히 전년 동기보다 역성장했던 1분기의 부진을 이겨내고 10% 후반에 이르는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상승세가 돋보였다.
월별로 살펴봐도 4월 이후 매월 2억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유지했으며, 나아가 12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물론, 단숨에 3억 8185만 달러까지 몸집을 키워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1분기 5억 3155만 달러에 그쳤던 의약품 및 약제제품의 수출액은 2분기 6억 9646만 달러에 이어 3분기에는 7억 751만 달러, 4분기에는 8억 1989만 달러로 수직상승했다.

반기로는 상반기에 12억 2801만 달러에서 하반기에는 15억 2740만 달러로 급증했고, 성장률도 상반기 8.0%에서 하반기 29.3%로 크게 확대됐다.
원외처방시장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연간 11조 64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1% 성장한 것.
특히 상반기 내내 거의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월 처방액 성장률이 하반기로 들어서 두 자릿수로 올라서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수출액과 마찬가지로 상저하고 현상을 보였다.
분기별 처방액 또한 수출액과 마찬가지로 1분기 2조 7998억원, 2분기 2조 8398억원, 3분기는 2조 9454억원, 4분기는 3조 595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1조원대의 원외처방액을 기록, 4분기 월 평균 처방액을 1조원대로 마무리했으며, 반기 처방액 역시 상반기 5조 6396억원에서 하반기 6조 49억원으로 상승, 월평균 1조원대로 올라섰다.
소매판매액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성장폭은 꾸준히 3~7% 사이를 오가며 크게 튀는 양상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꾸준함이 유지됐다.
다만, 1분기 3조 3812억원에서 2분기 3조 4049억원으로 증가했던 소매판매액은 3분기 3조 3294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4분기에 다시 3조 4319억원으로 오르내리는 양상을 보였고, 성장폭도 1분기 4.3%에서 2분기 4.8%로 상승한 이후 3분기 4.5%, 4분기는 3.8%까지 하락하며 3%대로 내려앉았다.
반기별로도 상반기 6조 7852억원, 4.6%의 성장률에서 하반기는 6조 7614억원에 4.1%의 성장률도 둔화됐으며, 연간으로는 13조 5464억원, 전년 동기대비 4.4%의 성장률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