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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VR 활용한 ‘환자 공감 이벤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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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VR 활용한 ‘환자 공감 이벤트’ 눈길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02.02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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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체험 부스 마련...환우들의 심정으로 편견 해소

“보나마나 실패하겠지, 이제 도망쳐야지 안 그래? 크크크”

섬찟한 목소리들이 내 손끝을 따라다며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쉴 틈 없이 조롱을 던진다.

나를 한없는 무기력 속으로 이끌던 그들은 이제 도망쳐야 할 때라며 내가 설 자리마저 허물려 한다.

어느새 나의 손길이 머무는 자리에는 깊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저들은 나의 비겁한 미래를 자신하며 조롱의 수위를 높여간다.

▲ ‘Journey to Mental Health’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얀센 임직웓늘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제약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이 만들어 낼 새로운 세상에 ‘공감’이라는 화두가 주어졌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혹은 굳이 알려하지 않았던 소외된 이웃들의 심정을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아이콘인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을 통해 공감하는 자려가 마련된 것.

한국얀센(대표 김옥연)은 정신질환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우들의 심정을 공감하자는 취지에서 ‘Journey to Mental Health’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일, 본사(LG용산타워) 28층 카페테리아에서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3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 ‘Journey to Mental Health’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얀센 직원들이 정신질환에 대한 정보를 듣고 있다.

첫 번째 코스 ‘정신질환,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에서는 조현병과 스트레스,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서울시 불루터치의 정신건강 자가검진을 통해 직접 정신건강을 체크하는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해주세요’라는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코스에서는 환우들의 고통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실제 환우들의 경험과 조언을 바탕으로 제작된 VR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얀센이 VR로 제작한 사례는 조현병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세 편의 동영상 중 직장인편(조현병)의 사례가 공개됐다.

▲ 한국얀센은 VR을 통해 정신질환 환우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보다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직장인편은 조현병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인 환청과 환시, 망상 등을 VR을 통해 현실감 있게 체험함으로써 실제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가지 코스를 통해 정신질환과 환우들이 겪는 고통을 이해한 직원들은 마지막 코스인 ‘Stand up for Mental Health!’에서 정신질환 극복과 사회적 편견에 맞서고 있는 환우들을 응원했다.

직원들의 응원 메시지가 열매가 된 메시지 트리는 목표인원을 초과 달성, 정신질환자들의 사회적 자립을 위한 직업재활시설 ‘스롤라인’을 통해 직업재활을 위한 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사측 관계자는 “지난해 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조현병을 비롯한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지만, 실제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일반인에 비해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얀센이 정신질환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정신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편견을 깨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들이 먼저 정신질환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환자들의 심정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 정신질환 환우들의 고통을 공감한 한국얀센 직원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이 남긴 응원의 메시지들은 나무가 되고 재활 지원을 위한 기금이 됐다.

한편, 한국얀센은 향후에도 정신질환과 관련된 각종 심포지엄이나 학술대회 등을 통해 VR체험 행사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도 환자들의 겪는 고통과 심정을 보다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호평하고 있다는 것이 사측의 전언이다.

사측 관계자는 “정신질환은 질환의 치료와 더불어 주변인과 사회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수적”이라며 “한국얀센은 우리 사회가 정신질환자들이 살기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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