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BMS 엘리퀴스와 바이엘 자렐토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비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NOAC 시장은 733억 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해 2015년 323억 원 대비 127.4% 성장했다.
NOAC 시장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15년 7월 이후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예방을 위한 1차 치료제로 급여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보인 제품은 BMS 엘리퀴스로, 2015년 61억 원에서 2016년에는 174억 원으로 무려 187.5%나 성장했다.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바이엘 자렐토도 2015년 152억 원에서 2016년 319억 원으로 110.0% 증가했다.
반면 시장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 프라닥사는 2015년 110억 원에서 2016년 198억 원으로 80.0% 성장했다. 성장률 자체만으로는 뛰어난 성적이지만, 경쟁 제품이 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특히 3위 엘리퀴스와의 격차가 2015년 50억 원에서 2016년에는 24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경우 2위와 3위 자리는 뒤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프라닥사의 성장률이 엘리퀴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안전성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NOAC의 경우 출혈에 대한 위험을 중요시하는데, 엘리퀴스가 타 경쟁제품보다 우월한 출혈 안전성을 확보함으로써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프라닥사의 역전제인 프락스바인드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애초에 출혈위험이 낮은 엘리퀴스의 경쟁력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NOAC 시장에 가장 늦게 진입한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는 판매 첫 해인 지난해 42억 원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