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숲에 걸터 앉을 의자가 있습니다.
서 있는 사람들이 편히 쉬었을 의자가 이제는 스스로 쉬고 있지요.
피곤한 사람들에게 지난 여름 내내 봉사를 했으니 그럴만도 하겠습니다.
사람을 받치는 다리와 기대는 등받이가 제 할일을 다했다는 여유가 느껴집니다.
누군가를 위해 아낌없이 주었던 의자는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있겠지요.
겨우 내 불어난 몸무게를 버틸 힘을 비축했으니까요.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