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넥신의 지속형 당뇨 치료제 GX-G6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월 2회 투여 제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제넥신은 19일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 GX-G6에 대해 독일에서 임상1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GX-G6는 제넥신의 자체 원천 기술인 hyFc에 GLP-1을 융합시킨 지속형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주1회 또는 월 2회 투여 제형으로서 안전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제넥신이 임상시험에 성공하더라도 주 1회 투여 제형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주 1회 제형으로 판매 중이거나 허가를 받은 제품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로는 릴리의 트루리시티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듀리언, GSK의 탄제움,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가 있다.
따라서 GX-G6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미 출시되거나 허가 받은 제품들보다 투여 주기가 긴 월 2회 제형으로 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은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GX-G6는 주 1회 제형보다 한 달 2회 투여 제형으로써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이번 임상1상 결과에서 한 달 2회 투여 제형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넥신이 GX-G6의 임상에 성공해 제품으로 출시할 경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연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중 GLP-1 유사체 시장은 2015년 35억 달러에서 연평균 12.2%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1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DPP-4 억제제의 처방량이 많지만, 해외에서는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 다음으로 GLP-1 유사체를 권고하고 있다. GLP-1 유사체가 혈당강하 외에 심혈관 질환이나 신장 기능과 관련된 부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당뇨병학회는 2017년판 가이드라인에서 기저인슐린으로 혈당 조절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기저인슐린과 GLP-1 유사체의 병용 투여를 권고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비춰볼 때 향후 국내에서도 GLP-1 유사체의 사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제넥신이 GX-G6의 개발에 성공할 경우 수익과 직결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