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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 면역항암제 ‘옵디보’ 가격 50%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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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 면역항암제 ‘옵디보’ 가격 50% 인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11.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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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인하 단행...내년 2월부터 적용

일본 당국은 오노 파마슈티컬스가 판매 중인 암 치료제 옵디보(Opdivo, 니볼루맙)의 가격을 50%가량 인하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CSIMC)는 옵디보의 가격을 한 해 일찍 인하하도록 권고했다. 새로운 가격은 내년 2월부터 적용된다.

일본에서 의약품 가격은 보통 2년마다 개정되는데 본래 옵디보의 가격은 2018년 회계연도까지는 수정되지 않기로 돼 있었다.

이번에 협의회는 1년에 1000억 엔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인 대형 품목에 대한 조기 가격인하를 허용하는 긴급 조항을 통해 가격 인하를 실시하며 유통비용 및 다른 요인들까지 고려하면 옵디보 매출액이 15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50% 인하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옵디보는 2014년에 흑색종 치료제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100mg 용량에 73만 엔이라는 가격이 책정됐다. 이는 환자 1명이 1년 동안 치료를 받기 위해 지출해야 하는 금액이 약 32만 달러(약 3억7800만원)라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에는 옵디보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이 가격이 유지됐지만 이후에 옵디보가 비소세포폐암 및 신세포암에 대한 치료제로도 승인되면서 옵디보를 이용할 수 있는 환자수가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상황이 바뀌었다.

협의회는 옵디보 100mg 가격을 36만5000엔으로 결정하며 이 가격이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서의 제품 가격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협의회는 옵디보의 가격을 25% 인하하는 것을 제안했었지만 다른 국가들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을 고려해 더 큰 폭으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재팬투데이의 보도에 의하면 오노 측은 이번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결정이 회사의 사업 예측에 지장을 주고 예상 수익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은 현재 일본에서 급증하고 있는 의료비 지출액을 줄이기 위해 약가를 2년마다 조정하는 대신 매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제약계에서는 의약품이 적절하게 처방되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데 집중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이전에도 길리어드의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의 가격을 비정기 인하한 적이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일본 당국이 다음에는 암젠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레파타의 가격을 비정기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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