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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인 다약제복용 문제 갈수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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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인 다약제복용 문제 갈수록 심각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6.10.17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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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늘어갈 것...관리방안 필요

노인 환자 중 약 3분의 1정도는 불필요한 의약품을 처방받아 부작용 위험에 처하거나 국민건강보험 상의 낭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영국 크로이던 국가의료서비스기관(NHS Trust)의 75세 이상 환자 1800여명에 대한 자료 분석 결과 환자 1명당 평균적으로 6개의 서로 다른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환자들 중 약 3분의 1정도는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거나 부작용을 경험해 처방이 취소된 약물 중 1가지 이상을 그대로 복용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환자들 중 121명은 추가적인 진료를 위해 지역 보건의에게 보내졌으며 89명의 환자는 의약품 복용량을 줄였다.

처방이 취소된 약물로는 항응고제 와파린, 클로피도그렐, 아스피린, 골다공증약 알렌드론산, 고열 및 알레르기약 세티리진, 변비약 랙시도(laxido), 위산역류약 오메프라졸, 칼슘 및 비타민 보조제 애드칼-d3 등이 있다고 한다.

연구를 진행한 영국 인터페이스클리니컬서비스의 연구진은 이 노인 환자들에 대한 불필요한 의약품 처방을 피해 연간 19만2000만 파운드의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영국 내 500만 명가량의 노인 환자들이 이처럼 불필요한 의약품을 처방받고 있다면 대책을 마련해 연간 수백만 파운드의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내 자선단체들은 환자들이 다수의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다약제병용이 점차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국 자선단체 Age UK의 캐롤라인 에이브러햄스는 “더 많은 의약품을 복용할수록 현기증, 낙상 같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일부 노인들은 약물 상호작용 때문에 병원에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며 2018년에는 다수의 의약품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노인 환자들이 300만 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면서 “노인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복용 중인 의약품을 관리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 75세 이상의 사람 5명 중 4명은 최소 1가지 이상의 의약품을 처방받아 복용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많은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일수록 부작용이나 부정적인 반응을 경험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현재 영국 내 병원 입원환자 중 5%~17%는 약물 부작용 및 유해반응 때문에 입원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터페이스 측은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수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고 하며 이러한 연구가 75세 이상 환자들의 약물 관련 부작용 사례를 감소시키고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영국왕립일반의사협회 연례회의를 통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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