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원격의료를 진행할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이용민)는 최근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김경희 교수에게 의뢰해 ‘우리나라 국민의 공중보건 위험인식 조사와 정책 활용 방안에 대한 기반 연구’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전국 20대 이상 성인 남녀 33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웹서베이를 이용한 자가설문방식)를 실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원격의료에 의해 발생 가능한 문제점 중 인터넷 혹은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개인정보에 대한 비밀보안이 어려울 것이라는 문항에 동의한 응답자가 2194명(66.2%)이었고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는 274명(8.2%)이었다.

개인정보 비밀보안 다음으로 우려하는 내용은 오진의 가능성이었다. 의료기기의 정확한 수치측정 문제점 등으로 오진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 중 2114명(63.8%)이 동의했고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는 256명(7.7%)이었다.
그 뒤를 이어 원격 진료를 통한 진료비 상승의 가능성에 대해 응답자 중 1778명(53.6%)이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원격의료가 도서벽지 지역의 경증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2038명(61.4%)이 임상 진료 및 처치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
현재 시범사업으로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원격모니터링의 확대 실시에 찬성 또는 반대여부를 분석한 결과, 찬성 또는 매우 찬성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2.3%, 반대 또는 매우 반대라고 응답한 사람은 13.6%로 분석되었다.
또 우리나라에서 향후 원격진료를 도입하고 시행하는 것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여부에 대한 의견을 분석한 결과, 찬성 또는 매우 찬성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4.1%, 반대 또는 매우 반대라고 응답한 사람은 16.4%로 분석됐다.
한편, 원격의료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약 70%가 TV, 뉴스 등을 통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