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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 ‘인턴 인권 향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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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 ‘인턴 인권 향상’ 박차
  • 의약뉴스 최신웅 기자
  • 승인 2016.05.1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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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 오픈...부당사례 수집해 시정 요구 방침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송명제)가 최근 인턴들의 인권 향상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대전협 관계자에 따르면 협회는 현재 지난 2월 협회 홈페이지에 개설된 익명게시판 ‘수련병원 인턴, 어디까지 해봤니?’에 접수된 사례 내용을 분석중이다.

대전협은 게시판에 접수된 사례들을 통해 인턴 수련과정에서 일어난 부당한 일들을 바로잡는 개선안을 만들어 인턴 수련생활 시정을 유관단체에 정식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대전협이 운영한 익명게시판에는 20시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업무 강도, 교수의 막말을 비롯해 병원 내 성희롱, 수당 미지급 등 인턴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사례들이 상당히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한 인턴은 과도한 업무로 건강이 나빠져도 병가조차 제대로 낼 수 없었고, 임신부임에도 모든 당직에 예외 없이 섰다는 사례도 접수됐다.

또 단체 SNS방에 음란한 사진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성적인 농담을 일삼고 의국장이란 지위를 이용해 성희롱을 시도한 사례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익명게시판은 실제 병원 이름을 공개해도 된다고 방침을 정해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빅5뿐 대형병원 뿐만 아니라 몇몇 병원의 실명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전협은 현재 대표적인 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과에는 인턴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없는 만큼 이번을 계기로 반드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전협 송명제 회장은 “익명게시판을 통해 드러난 인턴 수련과정은 의료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가혹하다”며 “개선안을 통해 그간 소위 병원 내 ‘일꾼’으로만 여겨졌던 인턴의 인권을 향상시키고 인턴생활의 사각지대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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