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한지 5개월이 된 권모(34)씨는 최근 애를 안고 산책을 다닐 때마다 자신이 팔자걸음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곤 놀랐다. 임신 때부터 팔자걸음을 걷곤 했지만, 출산하면 이전과 같은 걸음걸이를 회복할거라 생각하고 크게 염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걸음걸이를 의식하며 일자로 걷는 연습을 시작했지만 뻐근해지는 골반과 허리통증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병원을 찾은 결과, 출산으로 인한 골반불균형이 원인이라는 것을 진단받고 현재 골반교정치료를 계획 중에 있다.
권씨처럼 출산 후 11자 걸음으로 걷는 것이 불편해지면서 무의식적으로 팔자걸음을 걷게 되는 여성들이 많다. 팔자걸음은 걸을 때 발의 각도가 바깥쪽으로 15도 이상 벌어진 상태를 말하는데, 무릎 바깥쪽으로 다리가 휘어져 걷는 모양새를 일컫는다. 보통 임신 때부터 태아와 양수무게로 무거워진 배의 무게를 골반이 지탱하고 무게중심을 유지하고자 하면서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 같은 팔자걸음이 출산 후에도 회복되지 않는 이유는 임신과 출산을 겪는 동안 무게를 지탱하며 무리를 받았던 골반이 출산 전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벌어지거나 틀어진 상태로 방치되기 때문이다.
틀어진 골반과 함께 팔자걸음을 단순히 걷는 습관에 불과하다 여겨 쉽게 간과할 수 있지만, 이는 출산 전과 다른 외형상의 변화를 가져오면서 다양한 문제점을 유발하게 될 수 있다. 골반의 불균형 상태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휜다리가 유발될 수도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체형변화가 진행되면서 무릎관절, 척추에도 영향을 미쳐 무릎통증과 허리통증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출산 후 보행습관의 변화와 함께 생리불순, 하복부비만, 치마가 돌아가는 증상과 같은 골반불균형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이를 진단해보고 조기에 교정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
여성의 몸은 출산을 겪으며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중 가장 많은 영향을 많이 받는 체형부위가 골반이라 할 수 있다. 출산 후 약해진 골반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 산후통이라 불리는 허리, 골반통증이 유발됨은 물론, 하복부비만이나 휜다리와 함께 팔자걸음과 같은 외형상 변화가 동반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산후 심리적 위축감 또한 나타날 수 있다.
출산 후 팔자걸음이 나타나고 있다면 골반과 더불어 전신의 체형균형을 회복시켜주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음에 따라 조기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골반이 벌어지고 틀어져 있다면 골반 주변 근육의 힘을 길러주는 골반운동과 체형 및 자세교정 등을 통해 근본적인 개선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뽀빠이정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