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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의협에 맞불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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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의협에 맞불 놓는다
  • 의약뉴스
  • 승인 2005.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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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대책소위 구성등 적극 대응"
한의계가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의 네거티브 전략에 맞불을 놓을 방침이다.

의협의 22개 네거티브 전략을 인지하고서 그냥 좌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

한의계는 19일 오후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안재규)에서 '제1차 범한의계 의권수호대책위원회'를 소집, 이같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책위 산하 각 현안별 4개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소요예산은 오는 29일 이사회의 승인을 거친데 이어 3월초 대의원대회에서 사후 추인받기로 했다.

4개 소위는 ▲CT 소송에 관한 대책소위 ▲IMNS와 관련된 대책소위 ▲한약제제 대책소위 ▲의료일원화 대책소위 등이다.

특히 이들 소위는 의협의 네거티브 전략에 맞대응하기 위한 전략수립과 각종 자료수집 등의 실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학회 고창남 기획총무이사는 20일 "각각의 소위에서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자료를 연구하고 (의협에 맞대응하기 위한)자료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는 네거티브 전략이 아닌 TV 토론 등 포지티브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이사는 이어 "한의학에 대한 의협의 네거티브 전략은 외려 자가당착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미 미국은 양·한방 통합의학 시대로 가고 있고, 향후에는 양의사가 유럽과 미국에서 한의학을 역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료법에 명시된 대로 의사가 검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세계적으로 CT 사용 문제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전날 대책위원회에서는 의협에 대한 대응수위를 놓고 논란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회장 김현수) 최방섭 사무총장은 "의협의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면서 "그러나 의협이 춤을 춘다고 따라서 춰야하느냐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있다"고 전했다.

최 총장은 "빵 먹고 나서 과자 안 준다고 떼쓰는 아이에게 과자를 줄 순 없지 않느냐"고 의협을 겨냥한 뒤 "개인적으로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의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범한의계가 단결해야 한다"면서 "의협이 한의계 죽이기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도 한의협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의협의 구체적인 대응전략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한의협과 의협의 팽팽한 기싸움은 CT소송과 맞물려 좀체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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