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는 존슨앤존슨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인보카나(Invokana)와 인보카메트(Invokamet)를 구성하는 카나글리플로진(canagliflozin)의 골절 위험 증가 부작용에 대한 경고 문구를 강화했다.
카나글리플로진 제품 라벨의 부작용 문구에는 이미 골절 위험에 대한 설명이 표기되어 있지만 FDA는 임상시험을 통해 새로 확인된 정보를 토대로 경고 문구와 주의사항을 추가했다.
또 고관절 및 하부척추의 골밀도 감소에 대한 정보도 새로 추가했다.
임상시험에서 골절은 상지 부위에 영향을 미쳤으며 빠르면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지 12주 만에 발생했고 대개 사람키만한 높이에서의 낙상 같은 경미한 외상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자료는 9건의 연구를 통해 수집됐으며 골절 발생률은 환자 100명당 1.1~1.5명꼴로 확인됐다.
골밀도와 관련된 자료는 FDA의 지시로 실시된 고령의 제2형 당뇨병 환자 714명에 대한 시판 후 안전성 임상시험에서 도출됐다.
카나글리플로진 100mg, 300mg 복용군으로 무작위 배정된 환자들은 치료 2년째에 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법을 통해 측정된 골밀도가 고관절에서 각각 0.9%와 1.2%, 요추에서 각각 0.3%와 0.7% 감소했다.
두 그룹에서 대퇴골경부 골밀도는 0.1% 감소했으며 원위 전완 골밀도는 카나글리플로진 300mg 복용군에서만 0.4% 감소했다.
FDA는 다른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의 골절 위험 또한 검토 중이다. SGLT-2 억제제 약물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시가(Farxiga)와 직듀오(Xigduo)에 포함된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이나 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Jardiance), 글릭삼비(Glyxambi), 신자디(Synjardy)에 들어있는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 등이 있다.
파시가의 제품 라벨에는 신장장애가 있는 일부 환자에서 발생한 골절 사례가 적혀있으며 자디앙의 처방 정보에는 뼈에 미치는 영향이 언급되지 않는다.
올해 메릴랜드 의과대학의 시메온 테일러 교수가 란셋 당뇨병-내분비학 저널을 통해 공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SGLT2 억제제는 세뇨관 재흡수 증가를 통해 혈청 인산염농도를 높여 뼈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