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반스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브레오 엘립타(Breo Ellipta)가 SUMMIT 임상시험에서 생존율에 관한 주요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두 회사는 임상시험을 통해 복합제가 심혈관계 질환 병력이 있거나 발병위험이 높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사망위험을 위약보다 더 낮출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했다.
시험 결과 치료군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총사망률 위험이 12.2% 낮아졌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테라반스의 주가는 17%가량 하락했다.
브레오 엘립타는 위약에 비해 폐기능 감퇴율을 1년에 8밀리리터씩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회사 측에 의하면 1차 종료점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해석할 수 없다. 브레오는 심혈관계 사건 위험에 대한 2차 종료점 면에서도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연구를 주도한 남부 맨체스터 대학병원의 요르겐 베스트보 박사는 이 임상시험이 “종료점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효과를 증명하지는 못했지만 임상의사들이 두 질환과 이러한 환자들의 관리방법을 어떻게 개선시킬지에 관한 통찰력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게 됐기 때문에 연구자들을 도울 수 있는 풍부한 자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브레오 엘립타는 미국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기도폐색에 대한 유지요법제로 2013년에 처음 승인됐으며 이후에 유럽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브레오처럼 스테로이드와 지속성 베타작용제(LABA)가 합쳐진 복합제는 환자들의 호흡을 돕는 것으로 입증됐지만 생존율에 대한 효과는 아직 불명확하다. GSK의 애드베어(Advair)도 9년 전에 비슷한 연구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시키는데 실패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