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응고제 브릴린타(Brilinta, ticagrelor)를 심장마비 병력이 있는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를 위한 약물로 승인했다.
FDA의 이번 승인은 이론적으로는 이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는 환자의 수를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미국 내 환자들은 브릴린타로 이전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FDA는 치료기간에 대한 제한을 설정하지 않은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브릴린타의 연매출이 최대 35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FDA는 심장마비 병력이 있는 환자가 1년의 치료기간이 지난 뒤에도 매일 2회 복용하는 브릴린타 60mg과 유지용량의 아스피린 75~100mg을 병용요법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브릴린타는 심장마비, 뇌졸중 및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혈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전까지는 심장마비 발생 이후 12개월 동안 복용하는 90mg의 고용량 제제만 승인됐다.
약 2만1000여명의 환자들이 참가한 PEGASUS TIMI-54 임상 3상 시험 결과에 의하면 아스피린과 브릴린타로 치료받은 환자는 심혈관계 사망 및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럽 심장전문의들은 심장마비 발생 후 1년 이상 지난 시점에서 브릴린타나 비슷한 계열의 혈전예방약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 중 25%만이 12개월 내내 브릴린타나 비슷한 항응고제로 치료받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환자들이 유사한 계열의 치료제를 복용하지만 1년 이상 치료를 계속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분기 동안 브릴린타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1억4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당뇨병이 있는 환자 또한 브릴린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수의 임상시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