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는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의 복합제 신자디(Synjardy)를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FDA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과 메트포르민(metformin)으로 구성된 고정용량 복합제인 이 약물을 식단조절 및 운동과 병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엠파글리플로진은 두 회사에 의해 자디앙(Jardiance)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신자디의 두 구성성분은 서로 매우 다른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엠파글리플로진은 신장에서 일어나는 혈당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을 통해 과도한 당이 배출되도록 돕는 S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er-2) 저해제지만 메트포르민은 간의 포도당 생성과 장의 당 흡수를 감소시키고 혈당을 활용하는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는 약물이다.
두 회사는 단일정을 이용한 치료법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질병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다.
신자디는 지금까지 FDA가 승인한 의약품 중에 엠파글리플로진이 포함된 세 번째 제품이다. 제품 라벨에는 치료 도중에 메트포르민 축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중증 대사계 합병증인 젖산산증 위험에 관한 경고문이 표기된다.
신자디와 경쟁하게 될 존슨앤존슨의 인보카메트(Invokamet, 카나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직듀오(Xigduo,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는 이미 FDA가 작년에 승인했다.
베링거와 릴리는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부문에서는 경쟁사보다 늦어졌지만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점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는 SGLT2 저해제와 DPP-4 저해제가 합쳐진 복합제 부문에서는 지난 3월에 최초로 미국에서 글릭삼비(Glyxambi)를 승인받으면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신자디는 지난 5월 유럽 내 판매가 허가된 바 있다. 베링거와 릴리는 2011년에 당뇨병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휴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