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볼리브리스(Volibris, ambrisentan)와 일라이 릴리의 애드서카(Adcirca, tadalafil) 병용요법이 폐동맥고혈압에 대한 임상 3b/4상 시험에서 1차 종료점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약물은 이미 각각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승인된 제품이지만 임상 전 단계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병행할 경우 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작년에는 유럽호흡기학회를 통해 초기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주목을 끈 바 있다.
이번 임상시험의 1차 종료점은 무작위배정 이후 사망, 입원, 폐동맥 고혈압 악화, 질병 진행, 불만족스러운 장기적인 임상 반응 등 임상적 실패 사건 발생률의 감소였다.
과거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을 비교한 결과 병용요법군의 임상적 실패 사건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더 낮다는 결론이 나왔다.
병용요법군의 사건 발생률은 18%였으며 볼리브리스 단독요법군은 34%, 애드서카 단독요법군은 28%로 나타났다.
병용요법군은 단독요법군에 비해 NT-proBNP(N-Terminal pro Brain Natriuretic Peptide) 수치도 크게 감소했으며 6분 보행거리가 향상되고 만족스러운 임상 반응을 보인 환자 비율이 더 높았다.
GSK의 최고의료책임자인 머레이 스튜어트는 “병용요법은 폐동맥고혈압 환자를 치료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편이지만 유망한 시험결과는 적고 순차적인 부가요법으로 국한되기 때문에 병용치료법에 관한 증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이미 치료제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평균생존기간은 진단 후 5~6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AMBITION 임상시험은 서로 다른 작용기전의 치료를 이른 시점에 시작하는 것이 이 희귀질환을 지닌 환자의 치료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레타이리스(Letairis)라는 제품명으로 암브리센탄을 판매하고 있는 길리어드와 GSK, 릴리가 지원했다.
현재 폐동맥고혈압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트라클리어(Tracleer)를 보유하고 있는 악텔리온이라고 평가된다. 트라클리어의 특허권은 2~3년 이내에 만료될 예정이지만 악텔리온은 이미 후속제품인 옵서미트(Opsumit, macitentan)를 출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