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특정한 유형의 심장약이 난소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4년까지 연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치성 암을 겪고 있는 여성 1425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베타차단제를 복용한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47.8개월로 베타차단제를 이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5개월가량 더 오래 생존했다.
생존기간 연장 효과는 복용한 베타차단제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선택적 베타차단제를 복용한 여성의 생존기간은 38개월인 것에 비해 비선택적 베타차단제를 복용한 여성은 생존기간이 94.9개월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스트레스호르몬이 암 세포의 성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확실해지고 있다는 증거로 추가될 수 있다.
베타차단제는 보통 고혈압과 다른 심장질환을 치료할 때 사용되는 약물이며 스트레스호르몬 생산을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 선택적 제제는 특정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비해 비선택적 제제는 모든 유형의 스트레스호르몬을 표적으로 한다.
연구를 주도한 아닐 수드 박사는 “이전에 실시된 연구에서는 베타차단제의 사용여부와 암 환자의 치료결과에 대한 자료들이 상충되는 면이 있었다”고 말하며 “이러한 결과는 베타차단제의 종류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알고 있기로는 특정한 유형의 베타차단제를 기초로 이러한 관계성을 조사한 연구는 이번에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베타차단제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기에는 상당한 약물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경고했으며 스트레스감소 프로그램이 더 안전한 대안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