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명공학기업인 아베오 온콜로지(Aveo Oncology)는 개발 초기 단계인 혁신적인 악액질(cachexia) 치료제 AV-380의 라이선스를 노바티스에게 3억2600만 달러에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20%가량 급등했다.
보통 암이나 다른 만성 질환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악액질은 영양실조나 근육 및 지방 조직의 손실로 인한 중증의 비자발성 체중 감소와 연관이 있는 복합적인 대사증후군이며 빈혈, 염증, 면역 기능 억제 같은 임상적 징후도 유발할 수 있다.
아베오의 AV-380은 성장분화인자15(GDF15)를 표적으로 삼는 것이 특징인 항체의약품이다.
GDF15는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이며 수치가 증가한 암 환자나 관련 동물 모델에서 악액질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바티스는 임상 전 연구에서 나타난 AV-380의 잠재성을 보고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
계약조건에 따라 노바티스는 AV-380에 대해 전 세계에서 독점적인 라이선스를 가지며 향후 임상 개발 및 판매활동에 모든 책임을 맡을 예정이다.
아베오는 계약금으로 1500만 달러를 받고 이후 단계별 지급금으로 3억1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으며 제품 매출액에 따라 한 자릿수 초반대에서 후반대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도 갖는다.
아베오는 근래에 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티보자닙(tivozanib)의 승인 실패를 비롯해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에 노바티스와의 계약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베오의 마이클 베일리 사장은 “AV-380은 암, 만성 신장질환, 울혈성심부전,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질환 이후 발생한 악액질에 대한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매우 유망한 약물”이라고 말하며 “노바티스는 이 약의 잠재력을 실현하는데 최적의 경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원과 전문지식을 가져다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