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대형 제약회사 로슈의 면역치료제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이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환자들의 종양을 수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BIRCH 임상 2상 시험이 객관적 반응률에 대한 1차 종료점에 도달했으며 환자의 암 세포에서 PD-L1 발현 정도를 로슈진단에서 개발 중인 면역조직화학검사로 측정한 결과 의약품에 대한 반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로슈의 최고의료책임자인 산드라 호닝 박사는 “아테졸리주맙에 반응한 환자의 수와 약물 반응이 임상시험 동안 유지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며 이러한 결과는 특히 과거에 다수의 약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들에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의 자세한 자료는 향후 학회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로슈는 이 의약품을 가능한 한 빨리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폐암에 대해 이 단일클론항체를 평가한 이번 시험과 다른 연구들의 자료를 토대로 각국 보건당국들과 의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FDA는 올해 아테졸리주맙을 표준치료제 치료 도중이나 이후에 병이 진행된 PD-L1 발현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아테졸리주맙은 폐암, 신장암, 유방암, 방광암 등의 암에 대해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임상 3상 시험이 11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D-1/PD-L1 저해제는 다양한 유형의 암에 대해 전례가 없는 효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총 매출액이 350억 달러를 넘는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처음으로 시장에 진입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가 가장 큰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로슈는 자사의 시험약이 약간 다른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는 점이 더 높은 효능과 제품 차별화를 이끌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