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트라제네카는 급속도로 성장 중인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헵타레스(Heptares)에 이어 미라티 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와 각각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계열사인 메드이뮨(MedImmune)은 헵타레스의 아데노신 A2A 수용체 길항제 HTL-1071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1000만 달러의 계약금과 5억 달러의 단계별 지급금을 주는 조건으로 획득했다.
이와 별도로 미라티와는 임상 I/II상 시험을 통해 시험약 MEDI4736이라고도 알려진 회사의 항암 면역치료제 더발루맙(durvalumab)과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HDAC) 저해제 모세티노스탯(mocetinostat)으로 구성된 병용요법을 시험하기로 합의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회사의 R&D 전략에서 핵심적인 부분 중 하나로 면역항암제를 꼽고 있으며 옵디보와 여보이를 가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나 키트루다를 보유한 머크앤드컴퍼니 같은 해당 분야의 선두기업을 따라잡으려 애쓰고 있다.
면역체계가 암 세포에 대해 반응하도록 촉진하는 약물을 이용한 치료법 시장의 가치는 향후 10년 이내에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아데노신 A2A 수용체는 T림프구가 암 세포를 침범하지 못하도록 비활성화하고 억제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억제할 경우 T세포와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가 암 세포를 공격하도록 도와 항암 면역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헵타레스는 현재 개발 초기단계에 있는 HTL-1071 외에도 다른 아데노신 ARA 길항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약속했다.
헵타레스는 일본의 소세이가 지난 2월에 약 4억 달러에 인수한 기업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11년에 헵타레스와 중추신경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대사질환, 염증질환 등에 대한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1억 9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더발루맙은 암 세포의 면역회피 기전을 막는 체크포인트 억제제이며 모세티노스탯은 이 약물의 긍정적인 효과를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시험약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미라티는 일단 내년에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요법의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연구가 성공적일 경우에는 다른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