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항암제 퍼제타(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 가 유럽에서 초기 단계의 유방암에 대해 수술 전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 승인받았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재발 위험이 높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 퍼제타와 로슈의 허셉틴 및 항암화학요법을 수술 전에 병용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미국에서 퍼제타는 이미 이 적응증으로 승인된 상태다.
수술 전에 실시하는 선행 화학요법(neoadjuvant)은 암이 확산되기 이전에 병의 재발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치료방법이다.
로슈의 최고의료책임자 및 글로벌 제품개발 책임자인 산드라 호닝 박사는 “이번 승인은 HER2 양성 초기 유방암에 대한 선행 화학요법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환자들이 일반적인 보조요법보다 이른 시점에 퍼제타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가능한 한 빨리 유럽에서 적합한 환자들이 퍼제타 요법을 투여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퍼제타는 이미 유럽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허셉틴 및 항암제와 병용 투여하는 약물로 승인된 바 있다.
유럽 국가 중 영국의 경우에는 퍼제타 420mg에 2,395파운드라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영국의 의약품 비용효용성 평가기관인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에 의해 보험 급여를 거절당했기 때문에 영국의 항암제 기금(Cancer Drugs Fund)을 통해서만 이용가능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판매량을 기록 중인 퍼제타는 회사의 매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며 작년부터 주요 국가들에서 허셉틴의 특허권이 만료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제네릭 경쟁을 상쇄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