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머크앤드컴퍼니는 최소 9500만 달러 이상을 지급하고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사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며 지난 2분기 동안 기대 이상의 이익을 기록해 올해 주당이익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회사의 2분기 전체 매출액은 환율 변동과 사업 매각 때문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가량 하락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는 못했다.
머크는 cCAM 바이오테라퓨틱스가 초기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항암제를 보유한 생명공학회사라고 설명했다.
머크는 최근 암, 당뇨병, 병원 급성환자치료 분야의 사업 덕분에 매출이 늘어났으며 이러한 회사의 파이프라인을 확장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머크 연구소의 로저 펄머터 사장은 “cCAM 인수는 암 세포에 대한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암 환자 치료법을 발전시키기 위한 자사의 목표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머크는 이번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를 실시하며 향후 특정한 단계에 도달할 경우에는 최대 5억1000만 달러를 추가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기업이익 추정치를 주당 3.35~3.48 달러에서 주당 3.45~3.55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별도로 머크는 미국 FDA가 매일 1회 복용하는 C형 간염 치료제인 그라조프레비어(grazoprevir)와 엘바스비어(elbasvir) 복합제에 대한 승인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FDA는 지난 1월에 이 치료제를 우선검토 대상으로 지정한 상태다.
머크는 다른 제약회사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달러 강세와 치열해진 제네릭 경쟁이 2분기 실적에 안 좋게 작용했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기업실적을 7%만큼 낮췄으며 일반의약품 사업의 매각도 7%의 영향을 미쳤다.
회사의 전체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약사업부는 전년대비 6% 감소한 85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동물의약품 사업부도 4% 줄어든 8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매출은 4억5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5% 감소했으며 콜레스테롤 치료제 제티아·바이토린의 매출은 9억5500만 달러로 16% 감소했다.
반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의 매출은 16억 달러로 1% 올랐으며 프로쿼드의 매출은 3억5800만 달러로 10% 증가했다.
머크의 2분기 이익은 작년 2분기에 기록한 20억 달러 혹은 주당 68센트에서 올해 6억8700만 달러 혹은 주당 24센트로 하락했지만 매입관련 비용 같은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이익은 85센트에서 86센트로 늘어났다.
전체 매출액은 109억3000만 달러에서 97억6000만 달러로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앞서 시장분석가들은 81센트의 조정 주당이익과 99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