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암 연구소(Cancer Research UK)가 지원하고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방암 환자 중 거의 절반 정도는 유방암 치료제와 함께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투여 받으면 유의미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도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동반하는 유방암 환자들의 예후가 좋다는 점은 알려져 있었지만 이러한 이유는 수년 동안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번에 영국 암 연구소의 케임브리지 연구소와 애들레이드 대학교의 연구자들은 유방암세포의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상호작용해 각각의 작용방식을 변화시키고 종양 성장을 지연시킨다는 점을 발견했다.
실험실연구 자료에 의하면 프로게스테론과 유방암 치료에 많이 사용되어 온 1차 치료제 타목시펜(tamoxifen)을 병용한 결과 타목시펜 단독요법에 비해 암 세포를 약 50%가량 더 축소시켰다.
암 연구소의 제이슨 케롤 박사는 이러한 결과가 “에스토로겐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에 프로게스테론을 더한 요법의 잠재적인 이점을 조사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위해 강력한 논거를 제공하며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 방법을 통해 호르몬 연관 유방암의 치료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5만 명이 새로 유방암을 진단받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연구진은 이들 중 절반 정도는 값싸고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프로게스테론을 더한 치료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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