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가 시험약 LCZ696으로도 알려졌던 노바티스의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Entresto, sacubitril/valsartan)를 예정보다 6주 일찍 승인했다. 전문가들은 이 신약이 심부전 치료에 있어서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매일 2회 복용하는 엔트레스토는 해로운 RAAS는 억제하면서 보호 역할을 하는 신경호르몬 체계는 향상시켜 쇠약해진 심장에 미치는 부담을 감소시키는 독특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작년 8월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엔트레스토는 ACE 억제제보다 사망률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첫 치료제다. 엔트레스토는 에날라프릴과 비교했을 때 심혈관계 사망률을 20%가량 낮춘다.
당시 연구의 공동저자였던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의 밀턴 패커 박사는 만약 이 약물이 승인될 경우 “왜 의사들이 기존의 ACE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를 심부전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트레스토는 이제 미국에서 NYHA 심부전 단계 II-IV에 해당하고 박출계수가 감소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사망위험과 심부전 입원위험을 줄이기 위한 용도로 처방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엔트레스토는 ACE 억제제나 다른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를 대신해 다른 심부전 치료제들과 병용 투여한다.
미국에서는 약 6백만 명의 사람들이 심부전을 겪고 있는데 이 중 절반 정도는 박출계수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많은 치료제들이 시판되고 있지만 전체 환자 중 거의 50%정도는 심부전 진단 이후 5년 이내에 사망하기 때문에 치료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게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