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기반의 제약회사인 호라이즌 파마(Horizon Pharma)는 미국 내에서 경쟁사인 데포메드(Depomed)를 인수하려고 접근했지만 데포메드의 경영진이 반대함에 따라 30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를 시작했다.
호라이즌은 7월 6일(현지시간) 기준 주식 종가에서 42%의 할증금이 붙은 주당 29.25달러에 데포메드의 모든 발행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다. 호
라이즌 측은 이 인수를 통해 상당한 매출 및 경영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상당한 세금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의 설명에 의하면 두 회사가 합쳐지면 현재 호라이즌의 포트폴리오에 있는 약물 개수의 거의 2배에 해당하는 13개의 시판된 의약품을 보유하게 되고 1차 의료, 희귀의약품 및 특수의약품 사업 분야에서 700명 이상의 판매 인력을 갖추며 올해 9억5000만 달러를 넘는 순매출을 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호라이즌의 티모시 월버트 회장은 “우리의 제안이 가진 전략적, 재정적 이점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하며 이번 결정이 “할증가격을 통해 즉시 실현되는 가치 이외에도 데포메드의 주주들을 위한 상당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데포메드는 지금까지 호라이즌의 제안에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회사의 이사회는 호라이즌의 제안이 최상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으며 전략적인 계획을 계속 실행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데포메드는 이 제안이 회사의 독립적인 가능성을 감안한 내재적 가치를 반영하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호라이즌은 일단 재정, 전략, 경영상의 이점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데포메드의 주주들은 인수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버트 회장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적대적 인수의 핵심적인 동인은 두 회사 주주들의 중복성이라고 설명했다. 호라이즌 주주의 25% 이상은 데포메드의 주식도 소유하고 있으며 일부 데포메드 주주들도 호라이즌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