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은 영장류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유망한 결과를 보인 인간면역결피바이러스(HIV) 백신의 임상시험에서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실린 임상 전 실험 자료에 의하면 이 백신은 영장류가 감염되며 HIV와 유사하고 전염성은 더 강한 유인원면역결핍바이러스(SIV)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원숭이 중 50%에 완벽한 예방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백신은 수차례에 걸쳐 접종하는데 첫 투여는 면역체계를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며 이후에는 프라임-부스트(prime-boost)라는 과정으로 반응을 증가시키기 위해 투여한다.
보통은 매번 같은 백신을 사용하지만 J&J와 공동연구진은 치료 도중 백신 항원 제제를 바꾸는 비상동 프라임-부스트로 면역반응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J&J 백신의 경우 면역 체계를 준비시키기 위한 아데노바이러스 혈청형 26 벡터 백신이며 최초 이후에는 정제된 HIV 피막 단백질로 반응을 향상시키기 위해 약물 투여를 계속한다.
회사 측은 현재 임상 1상 시험 중인 에볼라 백신에 대해서도 비슷한 접근법을 이용하고 있다.
동물실험 결과 1차 투여만 받은 12마리의 원숭이 중 2마리는 첫 투여만으로도 SIV에 감염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12마리 중 6마리는 프라임 부스트 요법을 통해 예방효과를 얻었다.
또한 SIV 음성인 원숭이에서 채취한 피는 다른 원숭이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HIV 백신은 먼저 임상 I/IIa상 시험에서 약 400여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시험될 예정이다.
존슨앤존슨의 얀센 사업부의 최고과학책임자인 폴 스토펠스 박사는 “HIV 치료의 큰 진보에도 불구하고 HIV는 여전히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되는 보건상의 큰 위협 중 하나”라고 말하며 “궁극적인 목표는 HIV를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