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계열사 비브 헬스케어와 데사노 파마슈티컬스(Desano Pharmaceuticals)는 중국에서 인테그라제 억제제 계열의 HIV 치료제 티비케이(Tivicay, dolutegravir)의 원료의약품(API)을 제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비브에게 중국과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약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실현 가능한 할인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두 회사는 향후 완제품과 고정용량 복합제의 제조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사노와의 제휴는 뇌물 및 부패 스캔들로 인해 벌금 2억9700만 파운드를 선고받고 관련된 직원의 해고와 고위간부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로 이어져 회사의 지역 내 입지가 심각하게 흔들린 GSK가 사업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규제당국이 검토 중인 티비케이는 후속제품인 트리유메크(Triumeq)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브의 HIV 치료제 중 하나다. 작년에는 두 제품을 합쳐 3억4000만 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했다.
뇌물 사건이 나왔을 당시 GSK는 중국에서 더 유연한 가격결정 모델을 받아들여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브의 도미니크 리멧 CEO는 “데사노의 이번 제조계약은 자사의 의약품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위한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앞서 GSK 측은 HIV에 가장 많이 노출된 국가에서 자사의 약물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기로 약속했으며 작년에는 HIV가 심각한 문제가 되는 국가에서 제네릭 제약회사가 저비용의 돌루테그라비어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기로 의약품 특허 풀(Medicines Patent Pool)과 합의했다.
GSK는 본래 비브를 분리하려고 했지만 회사의 성장 가능성 때문에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1분기 비브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4억46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