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스피올토(Spiolto)를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 9곳에서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스피올토는 베링거의 블록버스터 제품인 지속성 무스카린 길항제(LAMA) 스피리바(Spiriva, tiotropium)와 지속성 베타 작용제(LABA) 스트리베르디(Striverdi, olodaterol)가 합쳐진 신약이다.
이번에는 영국, 슬로바키아, 덴마크, 노르웨이,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스페인에서 시판 허가를 획득했으며 지난 5월에는 미국에서 스티올토(Stiolto)라는 제품명으로 승인된 바 있다.
스피리바는 작년에 32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해 베링거가 보유하고 있는 의약품 중 가장 많이 팔렸으며 2013년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어드바이어/세레타이드와 함께 COPD 시장의 75%가량을 점유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노바티스의 울티브로와 GSK의 아노로, 브레오/렐바 등이 승인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또한 스피리바의 미국 특허권은 2018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COPD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많은 치료제가 있음에도 아직 미충족된 수요가 남아 있어 의료제공자들은 실제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치료법을 찾고 있다.
베링거는 스피올토가 유지요법이 필요해진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단계에 사용하면 폐 기능, 호흡곤란, 삶의 질 개선효과를 제공할 수 있으며 구조약물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효과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COPD가 악화되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독일 마인츠 대학병원의 롤랜드 불 박사는 “유지요법을 시작하고 바로 최적의 관리를 실시하면 환자들은 활동적으로 생활하면서 증상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최상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