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는 독일의 엄격한 의약품 가격 규정으로 인해 새로운 인슐린 제품인 트레시바(Tresiba, insulin degludec)를 독일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는 독일의 법정 의료보험기금협회인 GKV-Spitzenverband와의 가격 협상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와 매일 1회 투여하는 기저인슐린 트레시바의 독일 내 유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제약회사와 독일 당국 간의 가격 협상은 2011년부터 새로운 제약시장개편법(AMNOG)에 따라 의료기술평가기관이 신약을 기존의 값싼 약물과 비교하게 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현재 GKV는 제약회사와 가격에 대해 협상하지만 종종 회사 측이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낮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제약회사는 비교약물 사용이나 최종적인 가격에 대해 주장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일하게 남는 방법은 노보처럼 시장에서 제품을 철수하는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 트레시바를 사용하고 있는 4만 명의 독일 내 당뇨병 환자들이 다른 인슐린 제품으로 안전하게 치료제를 전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9월 말까지는 제품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제이콥 리스 부회장은 “보험기금과의 가격 합의에 이르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하며 “트레시바는 유럽의 다른 보건당국들이 인정한 것처럼 많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중요한 이득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GKV는 1980년대에 출시된 일반적인 인간 인슐린 수준의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 부회장은 “만약 이 가격을 받아들일 경우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의학적 혁신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한 회사의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며 이는 시중에 있는 치료제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수백만 명의 환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독일에 있는 환자들과 의사들에게 불확실하고 불편한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다른 인슐린 치료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