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는 장기간의 메르스 사태로 내원 환자수가 급감하는 등 일선 병원들이 경영악화로 도산이 우려되고 있어 병원 정상화를 위한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원유철 의장과 메르스비상대책특별위원회 이명수 위원장, 문정림 부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22일 오후 3시, 메르스 대응과 관련한 병원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병원협회를 방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원유철 의장은 메르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병원협회 임원진을 비롯한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메르스 최일선 현장에서 그동안 느낀 애로와 건의사항을 전달해주면 당정협의와 국회 차원의 논의를 통해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상근 회장은 병원계의 피해 및 조속한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한 대책방안 마련에 관심을 가져 준 새누리당의 현장 행보에 감사를 표했다.
박 회장은 “병원협회는 메르스 환자가 적정경로를 통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선별진료체계 운영, 확진된 메르스 환자에 대한 최대한의 치료서비스 제공”을 강조했다.

또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서 메르스 사태를 맞은 병원의 정상화에 새누리당과 국회가 적극 힘을 보태달라“고 건의했다.
이 날 병원협회는 메르스 국내 유입에 따른 병원계 대응현황과 병원계가 처한 현실 등 현장의 애로사항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메르스 피해 병원들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책 마련(메르스 확진 및 경유병원/국공립 지정병원 및 지정 외 민간치료병원/국민안심병원 등 병원 유형별 피해 보상) ▲병원 자금난 해소를 위한 확실한 대책방안 마련(메디칼론 특례 지원대상 및 범위 확대, 기존 대출액에 대한 원금상환 기간연장 및 이자율 인하, 세금의 한시적 감면 및 납부기한 연장 등) ▲메르스 감염 종식을 위한 의료지원 확대(1인 격리실 입원료 인정기준 확대, 감염전문관리료 확대 인정 등) ▲중소기업 범위에 법인 의료기관을 포함시켜줄 것과 중소병원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율 완화 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회의(6.10)와 국무회의(6.16) 등을 통해 발표한 메르스 대책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메르스 직접 피해 대상기관인 노출 및 환자 발생병원의 약 70%가 법인의료기관임에도 중소기업청 자금 활용을 통한 지원대상이 개인의료기관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 ▲기존에 지정된 감염병관리 지정병원만 지원토록 하고 있어 금번 사태로 인한 모든 의료기관에 대한 근본적이고 직접적인 지원방안이 미흡하다는 점, ▲금융지원 대상과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고 협소하여 이미 메디칼론을 이용하고 있는 병원들은 금번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정부지원대책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같은 건의에 대해 원유철 의장은 “병원계가 건의한 내용들을 일선 현장에서 느낀 애로사항과 함께 들어보니 그 필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원 의장은 “당 차원에서 정부 관계부처와의 심도깊은 검토와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를 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명수 특위 위원장 역시 “메르스 사태가 시급히 종식되어 현재 병원계가 겪고 있는 노고가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계 지원대책에 대하여 병원계의 현실과 맞지 않는 문제점이 있으면 추후에라도 건의해주기 바란다”며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복지부, 기재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늘 간담회에는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원회 의장, 이명수 메르스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박인숙 의원, 문정림 의원, 신의진 의원, 최희주·이달희 수석전문위원, 김창남 정책국장이 참석하였으며, 병원협회 박상근 회장, 임영진 사립대의료원협의회 회장, 홍정용 중소병원회 회장, 강무일 부회장, 이계융 상근부회장, 정영호 의료재단연합회 회장, 정규형 전문병원회 회장, 김갑식 서울시병원회 회장, 류재광 광주전남병원회 회장, 유인상 총무이사, 양 진 평택성모병원 이사장, 유규형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