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제약회사 페리고(Perrigo)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으로부터 일부 OTC의약품들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의 이사회가 승인한 이번 계약은 소비자건강 부문 합작투자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바티스와의 대형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GSK의 규제관련 노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페리고는 주로 유럽경제지역과 브라질에서 GSK의 니퀴틴(NiQuitin)이라는 니코틴 대체요법제 사업을 이끌 예정이며 노바티스의 니코틴엘(Nicotinell)을 포함한 호주 내 금연보조제 사업도 맡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럽경제지역 내에서 감기약 콜드렉스(Coldrex)와 스웨덴 내에서 통증완화제 파노딜(Panodil), 비충혈 제거제 네제릴(Nezeril), 나신(Nasin)과 유럽 내에서 노바티스의 구순포진 관리제품 등 OTC 브랜드 다수가 이번 계약에 포함되어 있다.
페리고의 조셉 파파 회장은 “자사의 OTC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는 잘 알려져 있고 상호 보완적인 브랜드들을 이용해 300억 달러 규모의 유럽 OTC 시장에서 지분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고 오메가 파마를 인수하면서 확립한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자산들은 현금으로 거래될 예정이며 매입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번 매입이 페리고의 올해 조정주당순이익을 즉시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페리고는 제네릭 제약회사 밀란에 의한 인수 시도를 방어 중이다. 지난 4월 말에는 밀란이 주당 75달러와 보통주 2.3주를 제안했지만 페리고가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