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미국 스타트업 기업인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와의 제휴를 통해 보통 주사로 투여 하는 복잡한 생물의약품에 대한 로봇 알약이라는 스마트 기술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라니는 앞으로 18개월에서 24개월 동안 선택된 노바티스의 생물의약품이 특수한 장치를 이용해 혈류로 전달될 수 있는 방법을 평가하는 타당성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평범한 알약처럼 삼키는 라니의 캡슐에는 약물을 전달하기 위해 창자벽으로 밀어 넣어지는 설탕으로 만든 작은 바늘이 들어있다.
구글의 밴처캐피털 계열사 등이 후원하고 있는 라니는 초기단계의 기술이 인슐린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다발성 경화증 등에 대한 다양한 주사용 의약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분자 생물의약품을 경구 전달하는 것은 사용 편리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제약 산업에서 오랜 꿈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보통 이러한 의약품들이 위에서 파괴되기 때문에 경구약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노바티스에게 이번 협력관계는 앞으로 수년 안에 의약품 전달 방법을 바꿀 수도 있는 기술에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노바티스는 라니를 위해 새로운 자금조달에 참여하며 이 기술이 유망하다고 입증될 경우 제휴 범위를 확대하거나 특정 용도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노바티스는 이미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와의 계약을 통해 마이크로칩이 들어있는 약을 개발하는 최첨단 알약 기술 분야에 뛰어든 바 있다. 작
년에는 구글과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 관리를 돕거나 눈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콘텍트렌즈를 개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