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와 리제네론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사리루맙(sarilumab)의 긍정적인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올해 말까지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류킨-6 표적 항체인 사리루맙은 최종 단계 임상시험에서 애브비의 휴미라(Humira)나 암젠의 엔브렐(Enbrel) 같은 TNF 억제제에 반응이 없었거나 사용할 수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을 위약보다 유의하게 더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은 비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로 12주 동안 치료를 받은 이후 사리루맙을 2주에 1회 피하주사를 통해 투여 받았는데 150mg의 저용량 약물을 투여 받은 그룹에서는 56%가 증상이 20% 이상 개선됐으며 고용량인 200mg 그룹에서는 61%가 이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31%가 20% 증상 개선에 도달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2013년에 이미 공개된 시험 결과를 보강하는 것으로 사리루맙이 이 질환의 생물학적 치료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을 뒷받침한다.
이 약물은 로슈의 악템라(Actemra)와 유사한 방식의 기전을 갖고 있지만 인간화항체가 아니라 완전인간항체라는 차이가 있다. 이번 시험은 이러한 차이보다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인터류킨-6 억제의 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는 피하주사형 제제의 선전과 함께 TNF 억제제 대신 단독요법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작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12억 스위스프랑 이상을 기록하는 등 판매실적에 탄력이 붙은 상태다.
리제네론의 최고과학책임자인 조지 얀코풀로스 박사는 올해 초 종종 치료과정에서 다수의 의약품들을 거치는 환자들에게 사리루맙이 중요한 새 치료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사리루맙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최대 10억 달러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