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기반 제약회사 머크 KGaA는 순매출이 전년대비 16%가량 증가한 30억 유로를 기록하고 세전이익은 4억8000만 유로로 2.5% 상승하는 등 나쁘지 않은 1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회사 측의 발표에 의하면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1.3%만큼 성장한 가운데 환율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은 약 9%p로 집계됐으며 에이지이엠(AZ Electronic Materials)과의 합병으로 인한 영향은 5.5%를 차지했다.
반면 부정적인 면으로 순이익은 주로 시그마알드리치 인수계획과 관련해 발생한 자금조달비용 때문에 작년보다 13.4% 하락한 2억8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헬스케어 부문 1분기 매출은 17억 유로로 7.4%가량 증가했지만 환율변동 영향이 7.1%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글루코파지(Glucophage)와 콩코프(Concor)의 매출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레비프(Rebif)의 매출하락을 상쇄하면서 0.3%의 유기적인 매출 성장을 유지했다.
레비프는 경구용 제제들과의 경쟁에 직면하면서 매출이 4억3000만 유로로 16%가량 감소했다. 항암제 얼비툭스(Erbitux)의 매출도 2억500만 유로로 5.9% 하락했다.
이러한 매출 감소와 함께 연구개발비 증가, 일부 로열티와 라이선스 수입에 관한 계약만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쳐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작년보다 3.8% 하락해 4억61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머크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하며 올해 유기적 성장을 보이며 123억~125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면역항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화이자와 함께 이 신흥연구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크의 칼 루드비히 클레이 회장은 최근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아벨루맙(avelumab)의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제품 승인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5건의 임상시험을 올해 안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