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폐혈증 관련 급성 신부전 약물을 개발 중인 네덜란드 기반의 회사 에이엠파마(AM-Pharma)의 지분을 획득하기 위해 계약금으로 87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화이자는 수년 동안 다수의 시험약물이 실패하고 시장 출시에 이르지 못했던 패혈증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제약회사 중 하나가 되었다.
화이자는 회사가 진행 중인 시험약 reCAP의 임상 2상 시험이 성공적일 경우 에이엠파마를 완전히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다. 시험 결과는 내년 하반기 안에 도출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서 화이자는 인간 알칼리성 인산가수분해효소 재조합체인 reCAP 혹은 제휴관계를 통해 개발된 제품들이 시장이 출시되면 에이엠파마에게 성과금으로 최대 5억12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유럽, 미국, 일본에서는 매년 약 70만 명이 폐혈증 관련 급성 신부전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반적인 사망률은 35% 정도이며 신부전이 중증일 경우에는 사망률이 80%까지 늘어난다.
에이엠파마는 29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reCAP이 안전하면서 신장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폐혈증 급성 신부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
상 1상 시험에서는 최적의 용량이 결정되었으며 2상 시험에서는 신장기능을 나타내는 생체지표인 크레아티닌 청소율 면에서 위약과 reCAP을 비교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100여건에 달하는 폐혈증 및 관련 질환 연구가 실패해왔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자이그리스(Xigris)라는 제품을 출시했지만 후속연구에서 효능을 입증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2011년에 해당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