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항암제 제조사인 로슈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3% 증가한 118억3000만 스위스 프랑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이는 114억9000만 프랑의 매출을 예상한 시장전망치를 상회한 금액이다.
특히 제약사업부 매출액의 경우 맙테라/리툭산(MabThera/Rituxan)의 매출이 17억4000만 프랑으로 5% 증가하고 허셉틴(Herceptin)의 매출도 16억5000만 프랑으로 12% 오르면서 총 93억2000만 프랑을 기록했다.
또한 아바스틴(Avastin)은 16억2000만 프랑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6% 올랐으며 새로운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Perjeta)도 출시된 모든 시장에서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3억2200만 프랑으로 82% 증가, 캐싸일라(Kadcyla)는 1억7900만 프랑의 매출을 기록했다.
로슈는 향후 퍼제타가 허셉틴을 대체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허셉틴은 유럽에서는 올해, 미국에서는 2019년에 특허권이 만료될 예정이다.
한편 로슈가 미국에서 판매를 맡고 있는 루센티스(Lucentis)의 매출은 3억9400만 프랑으로 전년대비 9% 감소했다.
로슈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에 루센티스의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슈의 진단사업부는 모든 분야에서 탄탄한 실적을 보이면서 매출이 25억1000만 프랑으로 전년대비 6% 성장했다.
로슈진단은 지난 분기에 파르보바이러스 B19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코바스 DPX 검사와 코바스 HBV 핵산정량 검사를 출시했다.
로슈는 올해 기업전체 매출액이 한 자릿수 중반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며 매출보다 핵심주당순이익의 성장을 우선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슈의 세베린 슈완 CEO는 매입할 만한 제품이나 기술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하며 기존의 사업을 보완할 수 있는 매입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대형계약을 체결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로슈는 다른 다국적 기업과 마찬가지로 환율의 영향을 받아 매출에 2%가량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