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체계를 도와 흑색종을 치료하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병용요법이 중간단계 임상시험에서 단독요법보다 유의하게 더 큰 수준의 종양 수축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과거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11개월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여보이(Yervoy, ipilimumab)와 옵디보(Opdivo, nivolumab)로 구성된 병용요법은 여보이 단독요법에 비해 질병진행 위험도 60%가량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암 세포가 최소 30% 이상 축소한 것을 의미하는 전체반응률은 병용요법을 받은 72명의 환자그룹에서 61%로 나타났으며 이에 비해 여보이 단독요법을 받은 27명의 환자그룹에서는 11%로 나타났다.
또한 병용요법을 받은 그룹 중 22%의 환자는 암 징후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완전관해에 도달했다. 여보이 단독요법을 받은 그룹 중 완전관해를 보인 환자는 없었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다나-파버 암 연구소 흑색종 센터의 스티브 호디 소장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반응률과 반응의 정도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여보이를 투여 받은 그룹에서 암이 악화되는데 걸린 평균기간은 4.4개월로 나왔다.
하지만 병용요법을 받은 그룹에서는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11개월 지난 이후에도 암이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생존기간에 대한 결과는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
호디 박사는 “이 같은 반응의 지속성과 완전관해를 보인 환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더 오랜 관찰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실렸다.
여보이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킨 첫 면역치료제로 면역체계가 더 효율적으로 암에 맞서도록 자극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옵디보는 PD-1 억제제 계열의 약물로 면역체계로부터 숨는 암 세포의 관련 기능을 억제한다.
이외에 암 세포의 성장과 관련된 BRAF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분석결과에 의하면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그룹의 전체반응률은 52%, 완전관해율은 22%로 나타났다.
반면 여보이 단독요법을 받은 그룹에서는 전체반응률이 1%, 완전관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안전성 면에서 보면 병용요법은 대장염, 폐 조직 염증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 비율이 54%로 발생률이 24%인 여보이 단독요법보다 부작용 위험이 더 컸으며 치료를 중단한 환자들도 더 많았다.
BMS의 여보이와 옵디보 개발 책임자인 푸아드 나모우니 박사는 “독성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대부분의 환자들에서도 치료효과는 이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