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는 진행성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이브란스(Ibrance, palbociclib)의 임상시험에서 이 약물이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환자의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연구를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시장분석가들은 성공적인 시험 결과로 인해 최근에 승인된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브란스의 연매출이 5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이자는 Paloma 3라는 임상 3상 시험에서 독립적인 자료모니터링위원회가 과거 항에스트로겐 약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이브란스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결론을 내려 시험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향후 관련 학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인간 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HER2) 음성인 유방암 환자들이 참가했다.
시험 결과 이브란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슬로덱스(Faslodex, fulvestrant)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는 파슬로덱스 단독요법을 받은 환자에 비해 질병 진행 면에서 개선이 나타났다.
미국 FDA는 지난 2월 진행성 유방암을 치료받은 적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이브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브란스는 아로마타제 억제제인 노바티스의 페마라(Femara, letrozole)보다 환자의 질병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승인이 이뤄졌다.
화이자는 1차 요법으로서 이브란스와 페마라로 구성된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Paloma-2라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브란스는 세포성장과 관련된 CDK(Cyclin-Dependent Kinase) 4/6 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일라이 릴리를 포함한 다른 제약회사들도 비슷한 효소를 억제하는 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