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자 어디선가 사람이 나타나 긴 막대기를 위로 들고 달려 가더라.
잠시 후 빠른 하강을 보이던 무언가에 사람이 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 군대에서 이중 자일을 타고 전후면 라펠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알고 보니 짚- 와이어( Zip- wire) 였다.
착지 지점에서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 근처에서 멈추게 하고 긴 대나무를 이용해 끌고 오는 방식이 특이 했다.
여행자에게는 이것이 더 만족감을 줄 것 같다.
잡아 끄는 사람은 힘이 좀 들겠지만, 다른 사람의 만족을 위한다면 뭐 이 정도?
80미터 상공에서 700여미터를 타고 스릴을 즐기는 젊은 여성과 장대미를 들고 뛰어 다니며 와이어를 끄는 젊은 남성. 두 젊은이 모두 지금 이 순간, 해피 했으면~.
들판은 봄의 기운이 완연한데 여행자의 마음은 왜 그런지 조금은 심란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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