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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로 다려 마시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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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로 다려 마시면 좋지요
  • 의약뉴스
  • 승인 2014.11.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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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맞은 인동초에서 물안개처럼 향기가 피어오릅니다.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다 나중에 노란색 혹은 분홍색으로 변해 금은화라는 이름도 갖고 있지요.

꽃을 먹으면 꿀이나와 땅꼬마 시절 많이 빨아 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뇨 해독 소염 작용 등이 뛰어납니다. 노주인은 이런 효능을 알았는지 무시로 인동차를 다려 마셨군요.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인동초는 풀이 아닌 나무라고 합니다.)

정지용/ 인동차(忍冬茶)

노주인(老主人)의 장벽(腸壁)에
무시로 인동 삼긴 물이 나린다.

자작나무 덩그럭 불이
도로 피어 붉고,

구석에 그늘 지어
무가 순 돋아 파릇하고,

흙냄새 훈훈히 김도 사리다가
바깥 풍설(風雪) 소리에 잠착하다.

산중에 책력(冊曆)도 없이
삼동(三冬)이 하이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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