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붉은색 뿐만 아니라 보라, 주황, 흰색 등 다양한 색이 자태를 뽐냅니다.
간지럼 나무, 혹은 원숭이가 떨어지는 나무라는 별칭도 있는데요.
다 매끄러운 수피와 연관돼 있습니다. 추위에 약해 충남 이남에서 자났으나 지금은 온난화 때문에 서울, 경기는 물론 강원 최북단까지 식재가 가능합니다.
아무리 거센 폭풍이 여러 차례 몰려와도 여전히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목백일홍 나무는 볼수록 매력적입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 여름의 끝/ 이성복
그 여름 나무백일홍은 무사 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차레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덮을떄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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