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6 12:54 (수)
“망막박리 치료 늦으면 시력 회복 불가능할 수도”
상태바
“망막박리 치료 늦으면 시력 회복 불가능할 수도”
  • 의약뉴스
  • 승인 2004.08.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안과병원 18일 영등포노인대학서 ‘망막박리’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순현)은 18일 영등포노인대학(학장 정준탁)에서 ‘망막박리’를 주제로 무료건강강좌를 실시했다.

4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강좌에서 김안과병원 망막센터 태기선 교수는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실명을 부를 수 있는 망막박리의 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태기선 교수에 따르면 망막박리 환자가 느끼는 증상으로는 눈에서 빛이 번쩍이는 광시증, 부유물을 많이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의 심한 비문증, 커튼, 검은 구름, 또는 그림자 등이 가리는 것으로 표현되는 시야장애와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 박리되면서 발생하는 시력 감퇴가 있다.

우리 눈의 수정체와 망막 사이는 유리체(초자체)라고 하는 물질로 채워져 있는데, 유리체는 노화가 되면서 물성분과 고형성분으로 나눠지게 되어 전체적인 유리체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이와 같은 유리체 액화는 눈에 아무런 이상이 없던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눈속 수술, 눈 외상, 눈속 염증 등을 겪은 사람들에서 더 흔히 나타나고 고도근시가 있는 눈에서는 젊은 나이부터 진행되기도 한다.

이어 망막 변성과 망막 열공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레이저 광응고술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망막이 분리되어 망막박리로 진행하게 된다는 것.

태기선 교수는 “망막이 박리되면 그 순간부터 망막의 시세포들이 급격히 감소되어 망막을 재유착시키더라도 망막의 기능 즉 시력, 색감 등은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망막박리의 수술에는 안외 Balloon처치 법, 기체 망막 유착술, 공막 돌륭술, 유리체 절제술 등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법을 선택하게 된다.

태 교수는 “망막박리수술의 기본 개념은 망막 열공을 찾아서 막아주고, 망막을 견인하고 있는 부분을 제거하여 떨어진 망막을 원래 상태로 붙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망막이 박리되어 있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상적인 시력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줄어들며, 망막 재유착의 수술 성공률도 감소되어 눈의 형태를 유지하기 힘든 경우도 종종 발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망막박리는 응급수술을 요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망막박리 가능성이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를 찾아 정밀검사와 함께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시력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등포노인대학은 영등포지역 50~70대 주민 4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김안과병원은 노인대학 측의 요청에 따라 월례 정기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