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칡꽃을 갈화라고 하는데 지금이 제철입니다. 산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어디선가 이상야릇한 향기에 발걸음이 멈추게 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진보라색의 화려한 꽃이 자태를 드러냅니다. 연분홍의 색깔도 곱습니다. 마치 석양을 받은 것같은 은빛은 또 어떻고요. 보기만 해도 흐뭇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코를 한 번 들이밀어 보면 정말 황홀합니다.
세상에 이런 냄새가 존재한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무엇이 수줍은지 고개를 살포시 숙인 모습이 귀엽기 까지 합니다. 차마 꺾을 수 없더군요.
갈화에는 간과 장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술독에 빠진 사람이나 평소 소화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은 갈화차를 먹거나 우린 물을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이뇨, 부종, 피로회복, 감기에도 효과가 있다네요.
하지만 갈화는 갈근과 마찬가지로 성질이 차기 때문에 장이 나쁜 사람이 장복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고서에 나와 있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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